2021.12.09

감염 방지를 위한 대책을 실시하고, 충분한 거리를 두고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OLED 모델 - 보이는 변화

「보이는 변화」와 「보이지 않는 변화」라고 하셨는데요.
우선 OLED 모델의 「보이는 변화」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야마시타

알겠습니다. 우선 새롭게 채용한 OLED 디스플레이의 경우
색감을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에 더해
15.7 센티미터(6.2인치)였던 화면이 17.8 센티미터(7인치)로 커졌습니다.
화면 사이즈가 커진 것은
실제로 보면 바로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실 이번 모델은
가장 큰 특징인 이 OLED 디스플레이의 채용만을 생각하고
진행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OLED 디스플레이 자체는
「닌텐도 3DS」※7 시절에도 존재했고,
그에 대한 기술 동향은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있었지만
좀처럼 조건이 맞지 않았기 때문에
닌텐도의 게임기에 채용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세간에 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제품이 증가하고 있고
기술도 발전했습니다.
이번에 다시 한번 저희가 게임기에 필요로 하는 조건 중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파트너 기업과 함께 확인 및 검증을 해본 결과
이번에는 채용할 수 있겠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72012년에 발매한 맨눈으로 입체 영상을 체험할 수 있는 휴대용 게임기.

화면 사이즈를 더 크게 하는 것은 처음부터 생각했던 부분인가요?

야마시타

원래 디스플레이를 더 크게 하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디스플레이를 크게 한 만큼
베젤이 얇아졌습니다만,
본체 사이즈나 제품의 강도를 유지한 채로
화면 사이즈를 크게 하는 것이
이번 새로운 모델에서의 개량에 있어 가장 큰 도전 중 하나였습니다.

시오타

이번 OLED 디스플레이는
선명한 색감을 표현할 수 있는 유기 재료를 채용했습니다.
또한, 검은색을 더 짙게 표시할 수 있기 때문에
흑과 백의 콘트라스트 차이가 더 강하게 표현되어서
대비가 뚜렷한 색 표현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OLED 디스플레이에 영상을 표시하기 위한
IC나 배선 등의 주변 부품을
얇아진 베젤 내부에 정리해서 넣어야 했습니다.

기존의 베젤 넓이라면 가능하겠지만
이번에는 같은 방식으로는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메이커와 상담해가며,
최종적으로 IC를 필름 위에 얹어, 베젤 부분에서 반대편으로 꺾어
감싸는 듯한 형태로 실현했습니다.

야마시타

그리고, OLED 디스플레이가 되면서
발색이 선명해진 것은 좋지만
고객님에 따라서는
「너무 선명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경우를 고려해서,
화면의 선명도를 조금 낮출 수 있는
「표준」이라는 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반대로,
선명한 발색이 좋은 분은
구입했을 때부터 「선명」이라는 색 모드가 선택되어 있으므로
그대로 즐겨 주시면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군요. 경우에 따라서는 취향에 맞는 색감을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네요.
말씀을 들어보니 OLED 디스플레이로 변경해서 화면이 선명해졌다거나,
화면이 더 커졌다는, 그런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야마시타

선명함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자체를 얇게 만드는 것도 중요했습니다.
이건 「보이는 변화」의 또 다른 부분입니다만
스탠드의 사이즈를 크게 하는 것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스탠드는 테이블 위에 본체를 두고 플레이하는
테이블 모드를 위한 것이지만,
화면을 보는 각도에 따라서는 주위의 빛이 반사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각도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게 하고
게임을 플레이할 때 보기 편하고 쾌적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이것을 본체 사이즈를 유지한 채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디스플레이 자체의 두께를 줄일 필요가 있었습니다.

확실히 커진 스탠드를 수납하는 부분은 본체 쪽이 얇아졌네요.

야마시타

얇아지기도 했고, 프리 스톱을 실현하기 위해
커다란 힌지를 탑재하고 있습니다만,
이것을 본체에 깔끔하게 배치하기 위해
그만큼의 공간을 계산해서 비워 두었습니다.

본체가 가로로 3밀리미터 늘어났지만
3밀리미터를 늘려보니 이 힌지와 스탠드가 깔끔하게 배치되었기 때문에
결단을 내려 약간 폭을 늘렸습니다.
이건 설계 중 아슬아슬한 한계까지 최대한 노력한 부분입니다.

확실히 본체 두께와 높이는 달라지지 않았네요.

야마시타

그렇습니다.
본체의 폭은 3밀리미터 넓어졌지만
두께나 높이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스플레이 표시 부분은 15.7 센티미터에서 17.8 센티미터로 커졌습니다.

그런 와중에 커진 힌지를 본체 안에 2개나 배치한다는
어려운 작업이었습니다.

이 설계를 성립시키기 위해서는
얇은 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본체 내부의 기판이나 디스플레이 그리고 배터리 등을
꽉 응축시킨 형태로 다시 레이아웃을 구성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 만들어야
힌지와 스탠드 양쪽을 모두 수용할 수 있을지
이 부분도 상당한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시오타

맞아요.
Nintendo Switch 때와 변함없는 본체 두께에서
힌지와 디스플레이의 두께 쟁탈전처럼
되어버렸었죠(웃음).

반대로, 그 시점에서 본체의 두께를 변경하려는 생각은 하지 않으셨나요?

야마시타

예, 기존 Nintendo Switch의 독에서도
OLED 모델의 본체를 사용할 수 있는 호환성을 고려했을 때
두께는 쉽게 바꿀 수 없습니다.

게다가 본체를 두껍게 만들면
Joy-Con을 장착했을 때
본체와 Joy-Con 사이에 단차가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는 모양새가 좋지 않기 때문에
본체를 두껍게 만든다는 선택지는 없었습니다.

참고로 스탠드의 소재를
이번에 수지에서 금속으로 변경했습니다만,
이건 수지보다 금속이 강도를 유지한 채로 얇게 만들 수 있다는
이유로 채용했습니다.
이것 역시 홈페이지에서는 소개하고 있지 않지만
직접 보시면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시오타

금속 스탠드로 바꾼 덕분에 얇게 만들 수 있었지만
면적이 넓어진 만큼
얇은 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해도 부족한 부분은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만큼 디스플레이의 스크린 커버 두께를 변경하거나
스탠드 담당과 디스플레이 담당이 상의를 하면서
서로가 아슬아슬한 수준까지 노력하여
몇 번이고 조정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스탠드가 금속으로 바뀐 만큼 중량도 늘어날까요?

시오타

스탠드를 자유로운 각도로 지탱하는 힌지만 해도
중량으로 따지면 상당하지만
거의 같은 부피를 수지에서 금속으로 교체하면
상당히 무거워집니다.

하지만 본체 전체적으로는 약 20g의 무게로 조절하였습니다.
이는 반대로 말하면 다른 곳에서 무게를 줄였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Nintendo Switch도
당연히 최대한 노력해서 여러 부분에서 중량을 줄여서
조금이라도 가볍게 만들자는 생각으로 제작했기 때문에
이보다 더 감량할 부분이 좀처럼
쉽게 떠오르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기계 엔지니어를 중심으로
강도를 유지하며 줄일 수 있는 설계 아이디어를 다양하게 제안해 준 덕분에
잘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고심 끝에 도달한 스탠드였네요.

야마시타

참고로, 스탠드를 펼칠 때의 감촉도
어느 정도 강도로 할지 공들여 조정했습니다.

스탠드를 펼쳐 놓았을 때의 안정성을 생각하면 물론 빡빡한 게 좋지만
반면 너무 힘이 필요하면 고객님이 펼칠 때…

펼치기 힘들겠네요.

야마시타

네, 펼치기 힘들기도 하고
「이렇게 힘을 줘도 괜찮나?」 하고 불안해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테이블 모드로 플레이할 때 필요한 정도의 강도를 실현하면서
「펼친다」, 「접는다」는 체험을 기분 좋게 할 수 있도록 고려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부드럽게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적절한 강도를 찾기 위해서
한정된 구조 안에서 다양한 강도의 샘플을 여러 개 만들고
검증해서 결정했습니다.

그런 부분도 세세하게 검증하면서 설계하는 거군요.

야마시타

설계에 관해서는 스탠드 담당이나
디스플레이 담당 같은
여러 담당자가 있습니다만
각자가 독립된 각 부품의 개량 방침을
전부 따로 고민한 것이 아니라
「본체의 크기나 무게를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Nintendo Switch의 좋은 점을 더 끌어내고 싶다」
라는 공통된 목표를 위해 서로 협력하고
본체 내부의 레이아웃 배치에 시행착오를 겪어가고 있습니다.

그 결과 「화면 사이즈 업」
「OLED 디스플레이 채용」
그리고 「스탠드 강화와 사이즈 업」이라는 요소가
퍼즐처럼 제대로 결합되어
이번 「OLED 모델」의 원형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느낌입니다.

그렇군요. 각각의 부품들의 조합이
「OLED 모델」이라는 전체를 구성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았습니다.
참고로, OLED 디스플레이와 스탠드 외에도 「보이는 변화」가 있을까요?

야마시타

OLED 디스플레이 탑재와 스탠드 개선으로
휴대 모드와 테이블 모드에서의 체험은 향상되지만
TV에 연결해 플레이하는 TV 모드의 체험도 개선할 수 있을지 생각하여
이번 독에는 유선 LAN 단자를 탑재했습니다.

최근에는 TV나 DVR 등에도 무선 LAN이 탑재되어 있고
가정의 무선 네트워크 환경이 복잡한 경우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은 유선 LAN 단자를 사용하면
가정에서도 혼잡한 무선 네트워크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고
쾌적하게 온라인 플레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작은 개선이기는 합니다만
TV 모드의 체험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